영화 하얼빈 관람 찐 후기! (스포 주의!)
요즘 볼만한 영화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후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얼빈은 개봉한지 4일째 되는 날 160만 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소방관을 볼까 하얼빈을 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국뽕에 차올라 하얼빈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얼빈은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으며 꾀나 고군분투한 영화로 나름의 재미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너무 흔히 알려진 부분이다보니, 결과를 알고봐도 다시보는 영화가 명작이라는 것은 누군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이런 독립 영웅의 영화나 한국 전통의 히어로물은, 심심해진 마음에 불을 지피는 뭔가가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줄거리
하얼빈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그린 것인데, 배경은 함경북도 두만강 하얼빈, 만주, 블라디보스톡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처음은 일본군과 엄청난 사투를 벌이는 전쟁을 시작으로 독립군이 일본군에게서 승리하고 전쟁포로로 10명 정도를 생포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모리 다스오가 잡히게 된다.
그런데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은, 모리를 살려주게 되고, 결국 이는 다시금 독립군의 눈엣가시로 작용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독립군의 밀정을 알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것도 모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리가 죽었다면, 밀정이 될 일 조차도 없었을 테니..
아무튼 현빈(안중근역)은 모리를 살려주는데, 우리가 아는 안중근 장군의 면모를 잘 나타내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내리는 건 나같아도 불가능하다고 본다.
어떻게 살려줘. 죽은 동료들이 몇이나 되는데...
그리고, 거사를 일으키기 전 봉천으로 가는 기차에서 일본군과 맞닥드리는 안중근, 김상현, 우덕순은 결국 흩어지게 되고, 여기서
김상현이 밀정으로 밝혀지게 된다. 김상현이 밀정이 된 것은 오롯이 불안함에서 오는 오판을 생각하며, 결국 안중근은 김상현을 살려 주게 되는데, 이는 훗날 김상현이 진정한 독립군의 한 사람으로서 거듭나게 되는 발판이 된다.
그리고 제일 걱정됐던 부분이 바로
욱동이 형이었다.
욱동이형이 연기하는 내내, 그냥 형은 유튜브 하는 게 좋겠어.
난 형만 보면 유튜브 생각 밖에 안 나는 것 같아....
아무튼, 자기는 주인공이 아니라며 잠깐나온다고 언급했던 하얼빈에서 이창섭 역을 맡았는데. 거의 중반까지 자주 출연하고는 했고, 꾀나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는 점..
그리고 거사 당일.
1909월 10월 26일 약 9시 40분 경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 장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게 된다.
여기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한 일본 영화배우 릴리 프랭키 분이 출연을 해주셨는데 크... 뭔가 싱크로율이 잘 맞다보니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었음. 게다가 심금을 울리는 대사.
나랏놈들은 국민에게 관심이 없지만, 항상 화근이 되었던 것은 백성.
이토히로부미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고, 임진왜란때도 그랬고, 구한말에도 그렇듯이 늘 의병과 백성들 문제라는 핵심을 잘 짚었죠.
그러나 모리가 그땐 이순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안중근과 김구가 있다는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바였지만, 극중에서는, 지금의 이순신은 없다며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 같았...
왜냐하면, 자신보다 안중근이 더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욱동이형의 죽음으로서 어느정도 입증이 됐으니..
그리고 유퀴즈에서 거론했었나? 얼핏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이번 하얼빈은 최고 비싼 카메라로 찍었다고 했는데.
영상미가 확실히 다른 영화들과 달랐고, 뭔가 헐리웃 영화의 화질을 보는 것만 같았음.
그래서 어느정도 재미도 있었는데, 영상미까지 더해져 꾀나 좋았음을 시사하는 바.
마지막 대한독립만세는, 맴이 찢어지는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