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하며 감동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에요. 드라마는 2024년 12월 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8부작으로 방영되었으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드라마를 보지 않았는데, 유독 조명가게가 눈에 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를 봤어요.
근데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고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4화는 귀신들의 애환을 담았고, 5~8화까지는 그들의 삶의 배경을 담는다고 할 수 있드라구요.
조명가게 관람 찐후기
처음에는 1~4화까지는 인물들의 사연보다는, 그들이 왜 그 배경에 있는 주인공들을 괴롭히는지에 대해서 다루는데 꾀나 재밌더라고요.
무엇보다, 연출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며, 조명가게라는 배경이며 대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드라마였어요.
글 쓰는 걸 놓은 지 꾀나 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와 거리가 멀어진 감이 있는데, 오랜만에 작가의 dna가 솟는 느낌이었죠 ㅋㅋ
특히 주지훈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자식을 잃은 아비로서 자식을 살려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그의 말에 사후세계를 담당하는 전 사자?의 직무를 이어받게 되면서, 계속해서 사후세계를 오가는 망령들을 인도하고 있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이 배우분은 미스터 선샤인때부터 굉장히 좋아한 배우로, 아 정말 자식 잃은 연기하나는 눈물 콧물을 쏟게 만들더라고요. 미션에서 애신이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보면서 미스터선샤인 두번은 못보겠다 했는데..
진짜 연기력이 일품인 건 물론, 딸과의 서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죠.
두 사람이 망령일 줄은 몰랐는데, 한 명은 죽은 사람, 한 명은 사경을 해메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두 사람 간의 이야기가 와 마지막에 캐치할 만큼, 두 사람의 장치르 정말 잘해놓았더라구요.
어쩌면 메인이라고 하면 메인일 수도 있는 설현과 엄태구는.. ㅠㅠ 개인적으로 집중이 조금 안 되었어요..
그럼에도 뭐랄까 연출적 분위기와 연기력이 잘 맞기는 했어요.
그리고 이 드라마의 핵심은 바로 이 아저씨 박혁권 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쩌면 이 사람으로 인해 모든 서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럼에도 딸을 보낼 수 없는 엄마. 사랑한 사람을 보낼 수 없는 가장.사랑한 연인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결국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인물간의 사랑을 정밀하고 극적으로 다루려고 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는 거에요. 조금 진실을 말해보자면 솔직히 마지막회는 지루했어요..ㅠ
게다가 너무 많은 스포는 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조금 축약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죽음에 대한 빛, 어둠, 길, 터널과 같은 부분을 조명가게와 그 거리 그리고 전구를 빗대었다는 게, 이 드라마 작가는 정말 천재구나 싶었죠.
저같은 풋내기로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미장센과 서사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설정했던 것 같아요.
그저 부럽..
아무튼, 결과적으로 오랜 만에 본 드라마로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였던 건 사실입니다. 마지막 회를 제외하면, 5점 만점에 4.9점.
그래서 제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것도 좋은 드라마였기에 보라는 운명에 가까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