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보기
정말 좋은 드라마가 많은 가운데, 우리들의 블루스는 빼놓을 수 없는 인생작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는 점이고, 그 이유는 일상에서 일어날 일들로 얽히고 얽힌 에피소드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공감할 수 없는 드라마가 또 우리들의 블루스가 아닌가 싶어요.
1. 드라마 소개 및 줄거리
'우리들의 블루스'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이야기를 엮어가며, 각자의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드라마는 제주도에서 은행 지점장으로 살아가는 최한수(차승원)와 그의 옛 연인인 은희(이정은),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이 겪는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주요 인물들이 바뀌며 다양한 사연들이 펼쳐지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여기에는 사랑과 이별, 성장과 상실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여러 순간들이 아름다운 순간들이 함께 담겨 있죠.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보기
2. 등장인물
- 이동석 (이병헌)은
한수한의 절친으로, 그 역시 여러 인생의 고비를 겪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으로,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력은 정말 압권이었죠. 매 드라마며, 영화며 안 가리고 최고의 연기력은 정말 두 말하면 잔소리.
- 민선아 (신민아)는
도시에 살다가 제주도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한수와 동석과 러브라인이 그려지지만, 좀처럼 쉽지 않아요.
- 최한수 (차승원)는
어려선 가난이 싫어 욱하고 괜한 쌈질도 했지만, 다 지난일.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성실하게 돈을 버는 샐러리맨이지만, 드라마 막바지에 갈 때쯤 은희의 재산을 보고 열심히 산 세월을 보며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개인적으로 가장 초라한 샐러리맨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보통의 아버지들의 모습이라서랄까요.
- 정은희 (이정은)는
한수의 옛 연인으로,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성격이 불 같죠. 게다가 제주에서 겁나 부자라는 사실.
- 이영옥 (한지민)은
18살까지는 보육원에서 자라 놀리는 친구들과 매일 매일 싸우다시피 하며, 육지에서 다양한 일을 했지만, 결국 제주로 내려와 해녀 학교를 나와 애기 해녀가 되었죠. 게다가 언니가 많이 아프며, 정준과 러브라인이에요.
- 박정준(김우빈)은
천성이 맑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하는 일마다 열심히고 성실해 누구에게나 신뢰가 높은 삶을 살아가는데, 제주에서 배를 몰아요. 무엇보다 영옥과 썸을 타요.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캐릭터.
인권과 호식이에요.
- 정인권 (이규형)은
제주도에서 작은 순대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들을 둔 아버지로, 그는 과거 조폭의 이력을 가진 사람으로 나와요. 인권에게는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와 고민이 있기도 하죠.
- 방호식 (최영준)은
딸을 가진 아버지로, 망나니맹키로 딸을 내세워 앵벌이를 하는 무능력하고, 버러지 같은 아버지로 묘사 되요. 그가 가진 건 자존심과 같은 부질 없는 감정들 뿐.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얼음가게를 하며 살아가고, 가장 기억 되는 건 앞서 말했듯이 인권과 호식의 관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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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봐야 하는 이유
우리들의 블루스는 총 20부작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우리들의 블루스의 경우에는 실패한 인생을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 이면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잠재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나 한 번쯤 일어날만한 사건 사고들과 나에게 일어날 일일까 싶은 원치 않은 임신 에피소드와 장애까지 여러가지의 상황을 보여주고는 해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몇몇의 장면들이 있는데
첫 번째가 영옥의 언니로 나오는 정은혜 작가님은 실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실존인물이었고, 놀랍게도 출연을 하게 되면서 사실적은 드라마를 그려주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영옥은 장애를 가진 언니가 정준이를 만나는 걸림돌이 될 것만 같아 밀어내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처지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망설임이 묻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장애를 대놓고 무시하는 씬들까지 마음 한구석이 안타까웠죠.
이런 장면들을 통해 차별이 없어져야하는 교훈을 주고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두 번째는 동석의 어머니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동석은 어릴 적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컸어요. 그렇지만 어머니의 마지막을 슬퍼하면서 오열하는 장면과 어머니를 업고가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일 붉어지게 만드는 장면 중 하나였어요.
누구에게나 부모자식간의 아픔은 있고, 슬픔도 있지만, 좀 더 깊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감대가..
세 번째는, 기러기 아버지로 살아가는 샐러리맨 한수의 삶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8~90퍼센트 가장들이 이런 현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한수는 정말 열심히, 성실히 돈을 벌어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 딸의 인생에 모든 걸 바쳤지만, 딸은..
그리고 어느 날 은희를 보면서 공허감이 드는 장면은 이로 말할 수 없었어요.
비록 은희에게는 자식이 없었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삶을 살아가죠.
특히 현실에서 이런 순간이 오게 된다면, 아무리 지점장인 한수라도..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둘.
인권과 호식의 관계.
조폭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인권은 오히려 휴머니스트 적인 면모가 있고, 평범한? 일상을 가진 아버지로서의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호식은 정말 나라도 한 대 패주고 싶은 그런 아버지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어떻게 딸을 데리고 앵벌이를 시키는지.
그리고 인권은 호식의 딸이 앵벌이하는 모습을 보고 대놓고 꼽을 주며 돈을 줍니다. 이때 둘의 사이는 극악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며 시간만 흐르는데 이 둘을 이어주는 건 다름 아닌 자녀들이었죠.
고등학생인 둘에게서 아이를 갖게 되고, 특히나 영주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던.. 그런데 아이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려 하고, 정현은 인권과 허구한 날 다투죠. 당연한 게 둘 사이는 이미 금이 갈 때로 간 사이였기 때문인데, 결국 두 사람으로 하여금 사돈이 되어 해피엔딩을 맞죠.
영주와 현이는 드라마에서 정말 예쁘게 표현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라서 이번에 완주하고 글을 써보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너무 많은 드라마라 아직도 그 여운이 남는 드라마에요.
그만큼 추천하는 드라마니, 무엇을 볼까? 한다면, 우리들의 블루스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