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인 내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이유.

30대 중반인 내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이유.

 

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쉬는 날 카페에 가면 글을 쓰기도 하지만 사람을 관찰하고자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이면까지 생각해 보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까지 할까?
이런 생각을 거듭하게 되면서 사람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내가 쫓던 고민에 정답을 찾아갔다.
정답을 찾아가는 것은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뭐든지 적당히 알아야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서론에 이어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첫 번째 바로 이상형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이별을 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여자와 관계를 이어갈 때마다 이상형을 찾아간다는 말이 있다. 20대 초반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예를 들어 첫 번째 여자가 도벽이 있을 경우 그 여자랑 헤어지면 절대 도벽 있는 여자를 만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바뀔 때마다 내가 만나는 여자는 나의 이상형에 가장 근접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이상형은 하늘의 별을 따달라는 것도 아닌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여자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대략 성인이 되고 약 15년을 사회생활과 연애를 할 수 있는 기간으로 치고 말해보자면 일단 그런 여자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내 부모님도 내 말을 끝까지 듣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누이가 세 명인데 내 누이들도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봐도 세상을 둘러봐도 친구든 뭐든 남녀불문 타인의 말을 끝까지 듣는 사람이 눈뜨고 찾아봐도 없다는 것이다.
 
내가 왜 말을 끝까지 듣는 여자를 원하냐면 바로 내가 말이 늦기 때문이다. 천천히 말을 하기 때문에 상대가 많이 답답할  수 있다. 그럼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네가 말을 빨리하면 되잖아. 말을 빨리하면 오해가 생기고 실수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1분 정도 이야기를 더 듣는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남자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니 남녀 평등을 논하고 운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남자에게도 문제점이 많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당연히 잘 알고 있는 점이다.)

 


 

두 번째는 인간은 약자에게 강하다는 점이다.

남자와 여자는 연애를 한다. 그럼 둘의 관계에서 약자는 누굴까? 바로 대부분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폭행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는 것도 그 이유다. 바로 본능과 본질적인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결혼으로 이어진다면 아이를 낳아 기를 가능성이 있다. 그럼 약자가 누구겠는가? 바로 아이다. 부모는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가장 먼저 자신의 아이에게 푼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하루가 다르게 아이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난다.
 
그리고 약자는 발버둥을 친다.
발버둥이 쳐지지 않는 공간에서 아이들이 성장한다면 그 부모와 똑같은 인성을 닮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억압하고,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는 강한 그런 아이가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강약약강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본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강자들이 약자를 괴롭히면 굉장히 분노한다. 본인이 그런 행동을 일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만약 아니라고 하면 인간의 본능을 벗어난 사람인데, 대체적으로 인간이 자신의 본능을 통달할 정도면 적어도 젊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 외로는 부모가 굉장히 현명할 경우 젊었을 때 통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소위 상위 1퍼센트도 통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도 사람을 좋아했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아는 데까지는 무려 33년이 걸렸으니 말이다.

세 번째는 인간은 굉장히 비겁하다는 것이다.

연애, 결혼 과연 나라가 엉망이어서 못한다고 생각이 들까? 전쟁 속에서도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연애와 결혼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전쟁 속이라면 나를 지키기 위한 누군가에게 보호 및 의지하기 위해 권력에 붙는 여성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남성의 품에서 살아가는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왜?
 
지금 여성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오히려 태평성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고 이제 세상의 주인이자 권력을 가진 사람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세상에 대한 겁이 많아지면서 여성의 품에서 의지받고 싶어 하고 그래서 결혼을 더 많이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들이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입장이 반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무능력해지는 만큼 결혼을 포기할 것 같아도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어 한다. 단 결혼은 별개의 문제기도 하지만 본능에서는 결혼을 원하는 게 남자다.
 
현재 남녀의 입장이 바껴있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이 마치 우리를 억압하고 어떻게 애를 낳냐는 소리부터 경험해보지도 않은 어린 친구들은 이미 이런 부정적인 영향에 세뇌가 된 채로 사회에 나온다는 것이다.
 
요즘 MZ가 되게 이슈가 많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을 보고 요즘 MZ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면서 MZ뒤에 숨고는 한다. 뭐든지 잘잘못을 따질 때 MZ가 그럼 그렇지 하며 MZ라는 한 단어 속에 숨으려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MZ는 굉장히 문제가 많은 세대로 자리 잡혀 있고 인식이 박혀 있다. 조선시대에서 세종 정종 때 말고는 태평성대를 이룰 때가 있었던가? 삼국 고려시대는 뭐 좋은 시기였을까? 언제든 대한민국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해서 탓할 구석을 찾고 있고 책임을 전가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탓 속에서 살아가고 결국 어른이라는 존재들은 비겁함 속에서 죽을 때까지 비겁함으로 살아가는 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비겁한 아내와 남편 옆에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내 배우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네 번째는 바로 없는 것에 대한 자존심.

없어야 할 나이에 결혼을 해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결혼은 가족의 결혼이 되어버린 것처럼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 소소한 행복을 누릴 결혼은 시대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는 결혼을 하면 꼭 누군가에게 축하를 받아야 하고, 누군가로부터 축의금도 받아야 하고, 누군가로부터 예물, 애를 낳으면 돌반지 등 뭔가 되게 많이 받아야 하고 축하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이 살고 있다.

나는 이 여자가 좋아서 사랑을 했고 결혼을 하고 싶은데, 이 상대는 나를 사랑하기 보다는 주변의 의식을 더 사랑해서 없는 것에 대한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구설로 속상해하고, 가슴 아파하고 얼마나 상대방이 잘살고 인스타그램의 영향력 또한 무시 못하는 것도 어느정도 여파가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차곡차곡 벌어서 오순도순 살아가자는 말을 더는 상대에게 죄짓게 말이  되어버렸다.

앞서 여성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 권력이 되는 시대에 말이다.
이제 사회가 바뀐 것처럼 결혼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모두 여성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시대가 와야한다고 생각도 해보고는 한다.

그래서 사랑은 이면의 타인에 대한 부러움이라는 단어가 숨은 가짜라는 것을 서른이 넘은 후에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내가 결혼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네 가지를 뽑아보았다.

 

결혼할 때 배우자에게 꼭 확인해야 할 것에 대해서.

결혼 적령기에 들면서 어떤 사람과 만나면 좋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연애는 굉장히 오래 했지만 이렇다 할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좀처럼 결혼에 골인을 하진 못했지만, 그동

gestyou.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