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재벌집 막내아들> 후기

 

독서 <재벌집 막내아들> 후기

드라마로 정말 재밌게 봤던 산경 저자의 작품인 재벌집 막내아들.

 

서점을 지나는데 전권이 딱 눈에 들어서 이거다 싶어 모두 구매하게 되었다.  읽고 싶은 책은 원없이 많은데 책을 읽는 속도가 생각보다 좀 느린 편이라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럼에도 5권이 아닌

 

 

먼저 1권을 독파했다. 그래도 되는 게 나는 이미 드라마 16부작을 전부 다 봤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본 나머지 책을 보고 쉽게 지나치지 못한 듯했다. 나는 이 드라마 말고도 김은숙 작가님의 미스터선샤인도 두 권을 구입해 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전 세계 통틀어 완벽한 서사와 재미가 있는 드라마는 바로 미스터 선샤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때와 같은 느낌으로 구입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책을 사서 와서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책을 사면 이 책을 괜히 샀다는 후회가 들 법도 한데, 그런 적은 없었고 무튼 1권을 재밌게 읽었다.

16부작으로 나온 드라마는 책 분량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회차가 적은 것 같았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본 것 같은데 같은 마음이었거니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책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구도와 인물설명들이 나온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대본에서 스놉시스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을 띠고 있었는데 인물에 대한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보니 유독 다른 책들에 비해 캐릭터의 이해도가 쉽게 되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진도준. 진회장의 막내아들의 둘째 아들이다.
눈밖에 난 막내아들 진윤기와는 달리 막내아들 진도준은 할아버지(진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고 모든 서사는 진도준이 끌고 가게 된다. 배경은 80~현재를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드라마로 나왔을 때 삼성 가의 이야기를 모티브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짜 속내는 작가만이 아는 것이니 난 시청자 및 독자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드라마보다는 책으로 읽는 게 더 재밌었다. 이 재벌집 막내아들은 웹소설이 원작이며 웹소설을 주로 읽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웹소설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긴 했다.
아직 4권의 책을 더 읽어야하지만 갈 길이 멀고 또 멀다. 아무래도 저작권이 있다보니 심층적으로 내 주관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솔직히 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지만 말이다.

그래도 네이버 줄거리에 나오는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진도준은 윤현우라는 이름으로 순양가에 일하게 되고, 오너 일가의 온갖 더러운 짓을 도맡아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자금 관련해서 외국을 나가게 되는데, 그 비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윤현우를 이용하고 외국에서 그를 죽이며 뒷처리를 하며 진도준이라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하며 삶을 꾸려나가게 되는데 나는 이 점이 잘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는 부분이라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1권은 인베스트먼트 인수계획에서 끝났지만, 드라마의 전개속도보다 책이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4권이나 더 남았다니...

그래서 도준은 이름으로 과거를 알고 있는 상태로 현재를 살아가는 오너 일가 순양의 재벌들과 힘겨루기를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진동기 역을 맡는 조한철 배우의 연기는 정말 인상이 깊었다. 진회장 역을 맡은 이상민 배우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명품 그 자체였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만큼 책 역시나 재미는 있었고, 산경 저자의 표지 말을 빌려 장르 소설인만큼 재미를 추구한다고 하여 읽으며 재미를 느꼈다면 더할나위 없다 하였다. 적어도 나한테만큼은 성공적인 장사였다.

작가라면 누구든지 자기의 책을 읽고 자신의 드라마를 보며 재밌다고 말한다면 그만한 칭찬이 없는 것 같다. 나도 조금은 다른 분야에서 글을 쓰지만, 정말 나를 제외한 작가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후 5권 모두를 읽게 되면 독후감을 이어서 쓸 예정이다. 드라마의 결말은 다 알고 있지만, 책의 결말은 다르다고 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꼭 다 읽어버리고 말겠다. 아무래도 9월은 다 써야할 듯 하다.

 

(23.11.05) 추가 글

책을 열심히 읽고 있지만, 현재 4편 까지 밖에 못 읽은 상태다. 취직을 하고 일이 너무 많아서 책을 열어볼 시간이 없다. 백수였을 때는 구구장창 책만 읽으면 됐지만 현실이 녹록치만은 않다.

 

2~4권은 순양그룹과 경쟁하는 미라클과의 싸움과 진도준이 순양의 계열사를 하나둘씩 야금야금 긁어먹는 쪽으로 진행 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4권까지 읽은 나는, 이제 진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먼가 세상에 한 거장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 마음 한 편이 아려왔다.

가상의 인물인데도 나는 왜이렇게 이입이 잘되는지 모르겠다.

 

드라마보다 책을 먼저 볼 걸 그랬나.

엄청 재밌는 것이 사실이다.

5권을 마무리 지으려면 11월까지는 읽어야할 것 같다.

페이지 분량이 너무 많아!!!

 

23. 11. 15

정말 오래걸려서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책의 마지막은 드라마와 다른 면이 있어서 아쉬웠다.

엔딩을 말할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책을 읽는 사람에게 스포 하는 것만 같아서 일단 말을 아끼기로 했다.

 

그런데 개인적인 독후감으로 말을 해보자면 4권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5권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경향이 있다보니, 게다가 정해진 결말이라서 다소 아쉬웠다.

 

오히려 드라마처럼 한 번의 큰 사고가 나서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의 모습이 극작출신인 나로써는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나 싶었다.

 

결말은 초반에는 책이 엄청 재밌고, 후반은 드라마가 재밌다. (결말 제외)라는 게 내 의견이다.

그래도 간만에 소설을 이렇게 재밌게 읽었다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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