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많으면 좋은 점.

 

가족이 많으면 좋은 점.

 

남는 건 가족 밖에 없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6남매에 부모님까지 합하면 8명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내가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들을 뽑아보라면 소박했던 생활과 쥐불놀이나 하루가 다르게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모래사장에서 공을 차며 놀던 기억이 20년이 훌쩍 지나도 생생하다. 가족이 많으면 생각이상으로 부모에 대한 기대치가 적다는 점이다. 요즘은 하나둘 낳으면서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아이들에게 워낙 투자한 게 많다 보니, 이 아이들이 훗날 잘 돼서 부모를 먹여 살리라는 암묵적 합의를 거치며 성장한다. 가뜩이나 힘든 세상에서 취업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인 마당에 주변 또래들을 지켜보면 정말 한숨이 푹푹 쉬어진다.
가족이 많아서 좋은 장점은 왕래가 잦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잡기 힘든데 가족들은 주말이면 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요즘은 1인가구가 많아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질뿐더러, 누구를 만나더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보니 좀처럼 사람을 만나기가 꺼리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가 연기를 하며 비웃을 맞춰줘야 하는 점이 너무 괴로울 때가 많다. 듣기 싫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줘야 하고 여성이라면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비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날 평생 노잼이라고 각인시키며 살아갈 테니까 말이다.
가족들과 얘기하면 이런 연기를 안 해도 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두번째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다.

외동이나 두 명의 자녀를 가진 가족들은 대부분 자식들이 부모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결정장애라고 불리는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혼자서 뭔가를 선택하는 게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가족이 많으면 확실히 자유롭게 크는 장점이 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일에 있어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성장하다 보니 이러한 횟수가 늘면 경험으로 다져지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

그렇다면 이 많은 가족을 어떻게 먹여 살려? 하는 말이 나온다.
오히려 가족이 많으면 공부를 안 하고, 사교육을 안 받아도 성공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앞서 거론했던 선택이라는 걸 자주 하기 때문에 실패를 자주 겪는 바람에 일상에서 오는 지혜가 바른 길로 안내한다. 내가 굳이 부모님이 대주는 사교육비를 안 받아도 내가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부모의 강제적인 지시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자아이들 경우에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를 힘들어한다. 아이들은 범죄에 가담하지 않는 한 제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나도 남자로 컸지만, 범죄에 연루되어 있을 때는 나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수용이 가능하지만, 컴퓨터 게임 좀 했다고 혼이 나는 건 오히려 부모님은 나를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종일 공부하지 않아도 성공의 기회를 맛봤고, 가족들 중 굳이 대기업을 다니지 않아도 사업하면서 대기업 이상의 연봉을 벌어들이는 등의 직업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인생을 공부로 세월을 보내면 그만큼 지혜와 경험이 없다는 걸 보게 된다.


이는 가족들이 많으면 어릴 적부터 동생들이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굳이 내가 공부를 정말 잘하지 않아도 내가 돈을 벌어들일 방법을 미리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예의와 위계질서다.

가족이 많으면 본능에 따라 위계질서가 생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의가 어릴 때부터 잡혀 어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조기교육도 필요 없다. 그냥 자연이 주는 대로 성장하다 보니 누가 가장 힘이 세고 누가 가장 힘이 약하고를 터득하다 보니 부모의 부담도 줄어든다. 부담이라면 애를 많이 낳은 어머니겠지만은.
성장을 해보면 예의범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아주 간단한 부분부터 짚어보자면, 우리는 쉽게 바닥에 쓰레기를 버린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오늘 출근하는 길에 혹은 퇴근하는 길에 쓰레기가 얼마나 있는지 바닥을 살펴보며 걷는다면 정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버려졌음을 알게 된다. 매 아침마다 사회복지사분들께서 청소를 해주시니 그나마 깨끗한 길거리를 걷지만 이로는 역부족이다.
그 어떤 부모도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교육을 자식에게 가르치는 부모가 없다.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쓰레기를 버리는 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가르친다기보단 알려주지 않아도 그런 건 잘 배운다. 한 번 아이들에게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보자라고 얘기한다면 대번에 부모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라며” 애를 다그칠지도 모른다.

네 번째는 돈의 융통이 잘된다.

세상을 살면 엄청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돈 때문에 힘든 경우가 성인이라면 다반사로 일어난다. 의지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지인들에게 빌리면 아쉬운 소리 들어가며 자세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러한 경우가 드물다. 많은 돈은 아니어도 웬만한 적정선의 돈은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가능하냐면 바로 품앗이가 되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언젠가는 잘 안 되는 날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 편하게 도와줄 수 있다.

 

사람들은 가족이 많다는 거에 대해서 뭔가 대단하다는 식의 말은 하지만 생각보다 거부감을 느낀다. 그럴 만한 일들은 생각보다 일어나지 않고, 가족에 대한 불화도 생각보다 적다. 오히려 한 둘 낳는 것보다 가정이 화목하다는 것이다. 물론, 애를 키워야 하는 순간에는 지옥을 맛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하나같이 말을 안 듣는 나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춘기랄까.

 

가족이 많은 집안일수록 으쌰 으쌰가 잘 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첫째가 총대를 메면 밑으로 줄줄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미루는 습관이 없다.

 

 

대한민국 0.6까지 접어든 저출산의 심각성. 진짜 문제점은?

언젠간 저출산에 대해 한 번은 다뤄보고 싶었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만큼 대한민국은 저출산에 대해 그다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말만 언론과 인터넷

gestyou.tistory.com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생각 외로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나라의 발전은 00년 대 전후로 멈춘 것 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gestyou.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