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에 대한 의문.

세상을 살아가면서 노력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어보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나도 살면서 이런 말을 안 들어본 것은 아니고, 좀처럼 노력하는 삶으로 서른 넷이라는 삶을 이어왔지만, 좀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았다.

 

여정이랍시고 노력은 결과의 산물이다.

간절하니까 노력해야지.

적어도 노력해야 원하는 걸 갖지.

얼만큼 노력해야 할까?

 

노력이라고 하면은 생각이상으로의 기대치를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부모님들도, 적어도 상위권 정도는 들었으면 하는 노력을 강요하고, 직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노력을 강요한다.

 

그리고 세계 정상에 있는 사람들, 국가대표들, 유명 연예인들 등. 특히나 없이 살아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은 절박함의 끝으로 성공을 했을 것이다.

 

근데 정말 간절함으로 노력해본 사람들은 타인에게 노력을 강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때로만 돌아가면 살떨릴만큼 하루하루가 죽을 것만 같았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매순간이 벼랑끝에 서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 기분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 너는 노력해 라고 말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노력의 기대값과 같아지게 된다.

 

물론 말은 최소값으로 하라는 걸지도 모르지만, 결과값을 받아보면 결국 자신과 같은 노력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반응형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처럼 나만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래야 가져가는 돈에 대한 억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노력하라기보다는 그냥 하루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다 해보는 게 어떨까?

각자의 컨디션은 제각기 다르니, 잘 되는 날이 있는 반면, 안 되는 날도 있을테니 노력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정도만으로 말한다.

 

물론 최선이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다. 어떻게 매번 최선을 다하겠는가. 차선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노력이라는 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나처럼 벼랑끝에 서 있는 사람에게 더 노력을 하라고 한다면, 노력하는 것보다 절벽에서 뛰어내릴 지도 모른다.

 

오히려 노력을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죽으면 말이 없기 때문에 헤코지를 할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가혹함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고, 내가 요구한 노력만큼의 결괏값이 없으면 그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어 결국 절벽에서 등을 밀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할수도 있다.

 

적당히 노력해도 세월이 쌓이면 세월이 빗여주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 더, 더, 하다가 결국 사람은 번아웃에 시달리고, 절망에 휩싸이고 만다. 한번 지옥으로 떨어진 삶은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기까지 1년이 될 수도 있고,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함부로 타인에게 노력을 강요하거나 사지로 몰아넣는 일을 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깊은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으로 운동을 자주하고는 했는데.

너무 많은 운동을 하다보니 간염에 자주 걸려 런닝을 오래 뛰지 못하는 상황에 벌어지고 있다.

만약 간염에 걸리지 않았다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노력을 강요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노력은 적당히 해야한다. 내가 버틸 수 있을만큼 해야하고.

물들어올 때 노 젓는 건 함부로 저어선 안 된다. 잘 살펴보고 저어야 추후 탈이 없는 법이다.

 

우리는 너무 세상을 잘못 알려주면서 아무나 내가 됐다고 해서 말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사람도 제각각인만큼 노력이 극에 달한 사람들에게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오히려 독약과 같다.

 

정신이 망가지는 상황에서 공부를 강요받아 어머니를 살해하고.

버틸 수 없는 환경에 갖혀 아버지를 살해하는 기사들이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노력보다는 하루를 행복하게,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차선정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옥을 걸어본 사람으로서 해줄 수 있는 진짜 조언이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똑똑하게 사는 건 전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