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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후기

동기부엉이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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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의 작가님의 책에 이어 두 번째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연이어 읽게 되었다.
웰씽킹에서 나오는 내용들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웰씽킹에서 다룬 전반적인 내용은 젊었을(학생)의 이야기와 사업을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이번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에서는 실패를 분석하고 실패를 함으로써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펼친 것이 이 책이다.

생각보다 젊었을 때의 나와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기에 책의 몰입도가 꾀나 높았다. 물론 하는 일이 있다보니 한 번에 계속 읽을 수는 없었지만 3일 안에는 전부 읽었다. (웬만해선 책은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전의 내용을 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파리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그녀가 쫄닥 망해 빚만 10억이 남은 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센강에서 첫 번째의 삶을 내던지고 두 번째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당장에라도 몸을 던질 수 있었던 그녀와는 달리 내 상황과 접목시켜 보면 나는 두려움이 커 좀처럼 죽을 용기가 없었다는 차이가 있었다.

나는 남자지만, 겁이 너무 많다.

캘리 최 저자의 본문에서 느끼는 부분에서 내 마음을 울린 구절이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나는 이 책에 이입이 됐지만, 사업의 성공이나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에 대해서는 부러움과 같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님의 이야기에서는 정말 큰 좌절을 맛봤다.
나는 켈리 최 CEO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두려움이 많고, 겁이 많은 그녀의 도전이 막무가내였던 무지였던 그녀가 계속해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는 바로 어릴 적 받은 사랑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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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나는 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다. 오히려 부모님의 배신과 폭력뿐이었고, 학교에서 마저도 폭력을 당하는 등의 내게는 도피처 따윈 없었다.
그래서 좀처럼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 얼룩진 상처가 시간이 지나도 치유될 생각이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고친다고 해서 고쳐지는 문제도 아니고, 나는 무려 10년을 운동을 지속해 오고, 의사가 말한 처방들, 정신과 약까지 모두 다 해봤지만 아직까지도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무언가를 시도하기가 아직도 힘들뿐더러, 내 인생은 상처를 아무는데 계속해서 에너지를 쏟고 있다.

저자의 아픔에도 어찌 고비가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그녀에게는 사랑이 있었다는 것이 내 이견이었고, 그녀의 성공의 바탕이 되어주었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나는 부모님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가 잘 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어렇게 바탕이 없는 사람들의 책을 좋아했다.
뭔가 빽이 있고, 성공한 그것이 아니라도 대단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이 성공하는 건 그만큼의 바탕과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성공이 쉽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적어도 절망에서 구애를 받지는 않을 테니 그만한 시도와 도전은 내 입장에선 하늘을 가진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캘리 최 저자는 사업의 실패는 모두 자신(사장)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었어도, 자신에게 남은 게 무엇이 있는지를 고민했고, 정말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에서 원인을 찾게 된다.
일본 유학, 언어(프랑스,한국어,일본어), 집, 차 와 같은 것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초밥을 팔게 되는 순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녀가 초반에 다룬 챕터에서 그런 구절이 있다.

사업은 우연히 찾아온다.

그 말은 나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서는 웬만해선 기회를 얻기 힘들고, 그 기회를 잡더라도 적어도 10년은 족히 지나야 한다. 왜냐하면 그 정도가 지나야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고, 그 최고를 반드시 성공한 사람들의 일부가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숨이 턱턱 막히는 연속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5000억을 벌어들이는 사업가로 거듭났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면 독서로 얻은 지식은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지식이라는 표현을 봤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에게 나서야 할 때가 온다. 그 때가 올 때, 준비했던 것들이 분명 빛을 발휘할 날이 올 거란 개인적인 생각이다. 당장 자기가 가진 지식을 가지고 뭔가를 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는 챕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정말 공감을 많이 한 챕터가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굉장히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흐름도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문해력이 떨어지며 뜻을 잘못해석해 거리가 멀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성공뿐만 아니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나는 도움을 청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

나는 두 권의 책을 읽으며 그녀를 생각했다.
과연 요즘에도 이런 생각이 먹혀들까? 이렇게 퍽퍽하고 각박한 세상에도 말이다.
유튜브를 보면서, 그녀의 말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동기부여가 될 듯 보였지만, 천천히 가야 할 사람도 있고, 평온하게 살며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나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정말 자기관리를 힘들게 하는데, 내가 운동을 하면 따라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면 사람들이 따라서 책을 읽는다.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던 공간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운동을 하고 책을 따라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외모관리를 했더니(외모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호기심을 갖는다.

이처럼 켈리 최 저자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요즘 같은 세상은 sns와 같은 미디어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 보니 평온하게 가야 할 사람들에게도 왠지 모를 조급함을 주는 게 아닐까?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까 하는 걱정이 조금은 든다.

물론 그녀의 말이 백퍼센트 정답이 아닐 것이다. (그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녀의 인생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자의 책을 읽으며 도움이 많이 되었고,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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