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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 풀린다고 느낄 때, 간절함이라는 걸 삶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동기부엉이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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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영화관에서 밤 12시에 끝나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성의 가방을 주웠다. 그리고 오늘 아침 새벽 운동을 하면서 그 여성의 집에 가방을 가져다주었다. 나름대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감사하단 인사 한 마디를 못 받고 나왔다. 나에게는 하루 일과를 기분 좋게 시작했고, 잃어버린 가방을 찾는 그 당사자도 가방을 찾았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상대 모두 윈윈이다.
 
이런 말을 왜 하냐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래도 그 집에는 부모님 두 분이 계셨는데, 새벽까지 딸을 기다리느라 잠도 못 주무셨는지 퀭한 모습으로 가방을 받으러 나오시는데 내가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부모님들은 딸 아이는 안 왔는데 가방만 와서 뭔가 찜찜해하시긴 했는데 그 가방을 갖다 주기 전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지 한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갖다 주면 좋겠다고 해서 갖다 준 건데, 부모님은 남자친구와 밤늦게까지 있던 걸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줄만 알고 있지만, 여간 부모님의 애간장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게 내 눈에는 훤했다.

 

가방을 찾으려는 여자 당사자와 남자친구는 가방을 찾기 위해 애간장이 탔을 것이다. 뭐 속된 말로 그걸 왜 주워서 갖다주냐 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녀가 찾는 간절함에 부응해 준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다음 번에는 가방을 더 잘 지키려는 본능이 발휘될 게 분명하다.
물론, 잘 잃어버린 애들은 어떻게든 잃어버리지만 그래도 생각의 관점이 바뀌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인간의 간절함은 때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좋은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고, 어쩌면 그 길이 나의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애 관점은 말고, 오롯이 자신의 인생의 관점에서 말이다.
 
우린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 살아야 되는데, 간절함에서 오는 진실된 마음은 때로는 누군가에게 닿거나,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아무도 열심히 하는 나를 바라보지 않는 것 같아도, 누군가 한 명은 열심히 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확률이 크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간절함의 인내가 굉장히 짧고, 단순하며, 결코 장기적 관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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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는 인내를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중독에 쉽게 빠지고, 하루라도 핸드폰이 없으면 살 수 가 없을 정도로 금단현상이 올지도 모른다.
 
물론, 내 간절함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때도 많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그 준비에 깨달음이 없다거나, 엉망인 경우에 운이 안 따라주는데, 조금만 자신을 다듬고, 자신이 하는 일을 다듬어보면 분명 간절함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도깨비의 대사가 떠오른다.
"인간의 간절함은 못여는 문이 없다."
정확한 대사는 떠오르지 않지만 맥락은 이런 느낌이다.
내가 정말 절실하게 해내야 할 것들이 있다면, 간절함을 통해서 얻어보는 것.
그 간절함에는 무언가를 다듬을 조각칼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오늘 하루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내게 간절함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솔직히 핑계라면 핑계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일주일에 5번은 꼭 저녁이든 아침이든 낮이든 가라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인데, 아침 운동을 갈 때면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 상쾌하다는 등 기분이 좋다는 등 하는데, 난 운동하면서 기분이 좋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간절하게 운동을 하는 이유는, 내 인생에 있어서 싫어하는 것 하나쯤은 꾹 참아가면서 해보자는 마인드다.
세상 어떻게 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겠는가.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생각 이상으로 몸의 벨런스도 찾아가고, 근육도 성난 근육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잡혀 있는 상태다. 달리기를 하다보니 폐활량도 늘어서 2km는 거뜬히 안 쉬고 뛸 수도 있다. 처음에는 100미터 뛰는데 혈을 토하는 느낌이었다. 점진적인 발전이었고, 늦게나마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였지만 그럼에도 운동은 정말 너무 싫다.
이제는 습관이 될 법도 하다. 왜냐하면 2년은 꾸준히 운동해왔으니까. 그런데 내일 당장이라도 그만하라고 하면 바로 내팽개칠 수 있는 것도 운동이다. 습관이 안 들어지는데, 그래도 내 마음속에 운동에 대한 간절함은 있다.
 
생각보다 간절하면, 엄청나게 큰 문은 못 열더라도, 내가 지금 당장 발전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삶에 있어서 간절함을 이용해보면 엄청난 발전은 아니더라도 점진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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