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남은 인생 10년 > 감상 후기.
오랜만에 너무 잔잔하고 애절한 영화를 본 것 같아서 후기를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나 로맨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남은 인생 10년.
영화는 고마츠 나나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인데, 처음 보는 배우였고, 쓸데없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오히려 몰입도가 깨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원작은 소설이었고, 영화화가 되어 나왔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다.
부분 부분 어색한 연기력과, 배우들의 끝맺음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스토리적으로는 탄탄해서 좋았던 것 같다.
연기력으로 치면 뭐랄까 기승전으아아아아악! 하다가 결에서 그냥 놔버리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격하게 감정을 끌어올려야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본인만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도 일본 특유의 로맨스답게 여러모로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일본풍의 로맨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 보니 더 이입이 잘 되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모난 부분이 하나 없었다.
꾀나 인상적인 부분들도 많았다.
미즈키(고마츠 나나)는 쓸데없이 예쁘게 나와.... 켄타로도 쓸데없이 10년 후는 어른스러워져서...
고마츠나나 팬이 될 것만 같다...
어쨌든 내용은 대체적으로 그렀다.
미즈키는 불치병에 걸리고, 남은 10년을 살아가는데, 여기서 오는 인생의 기차를 탄다. 소설을 써왔지만, 병으로 인해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된 그녀는, 친구의 도움으로 칼럼을 쓰게 되고, 동창회에서 켄타로를 만나는 미즈키와 우여곡절 끝에 연애를 하게 되는데 마음이 미어지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 장면이 인상 깊게 남을 것이다.
나는 남자지만, 정말 로맨스 광일 정도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언제나 이별은 가슴을 울리고 만다.
둘의 모습을 보면 수지와 남주혁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적적한 마음에 사랑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꼭 봤으면 하는 영화다. 너무 분석적으로 보거나 한다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잔잔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