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파묘 > 관람 찐후기!
며칠 전 영화 파묘가 굉장한 이슈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보지 않았다.
나는 그전에 영화를 봤었는데 영화가 재밌었는지 재미가 없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무서움에 덜덜 떨며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나는 공포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마다 한쪽눈만 뜨고 웅장한 소리나 귀신이 튀어나올 효과음이 나오면 두 눈을 감고는 한다.
가급적 무서운 걸 안 보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자다가 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영화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초반에는 굉장히 스릴감도 있었고 재밌었는데 후반에는 뭔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초반에는 귀신을 형상화한 공포감으로 다가와 몰입감이 좋았는데, 후반에는 귀신이라기보다는 좀비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달까?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한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워낙 좋아서 보는 내내 재미는 있었고, 연출적인 부분이 다소 아쉬운 걸 빼면 정말 재밌게 본 영화기도 하다.
게다가 현재 시점으로 400만이 넘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하는데, 다행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연극형태의 막으로 이어진다. 1, 2, 3, 4, 5 막. 이런 식인데 연극과 같은 원작이 있는 건지는 안 찾아봐서 잘 모르겠다.
아마 감독도 후반부 귀신 연출을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이 많이 보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나도 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거니 싶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전개가 생각보다 많이 극을 이탈했다고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극 자체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시퀀스긴 했어도 후반부는 생각 이상만큼 시간을 뛰어넘는 바람에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그래서 후반부는 두 눈 빡뜨고 봐도 무관했다. 좀비는 생각보다 안 무섭고 징그럽기만 하기 말이다.
그래도 요즘은 공포영화가 생각보다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공포영화나 샤머니즘 물을 좋아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 번 봤으면 하는 영화인 것은 물론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 8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