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이 작가인만큼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더에이트쇼에 대한 찐 후기를 남겨보려고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나는 배우 천우희 씨의 연기력은 굉장히 찬사를 보내는 바이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이야기했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작품을 만들면서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비평을 하는 것도 조금 마음이 걸리는 부분이다. 나도 똑같이 누군가가 내 작품이 재미없다고 하면 족히 이틀은 잠을 못자니 말이다. 그래도 전적으로 시청자 입장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찐 후기.
더 에이트 쇼는, 최근 5월 13일에 나온 작품인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오징어게임을 오마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내 생각이다.)
히트작인 드라마의 결이랑은 좀 멀기 때문이고, 어드벤처 느낌이 짙은 콘텐츠라는 점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본다면 그런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보냐 마냐의 추천을 한다면, 나는 재미를 위해서라면 한번쯤은 봐도 괜찮다는 쪽이다
더 에이트를 시청할 시청자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겠다. 스포일러를 하고 보면 재미가 없을 테니.
더에이트쇼는 오징어게임, 머니게임, 파이게임, 그리고 조금 더 가보자면 더 플랫폼의 영화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게임이라는 게임은 다들어간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 에이트 쇼
시리즈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작품은 8명의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상금이 쌓이는 유혹적인 룰에 끌려 쇼에 참가하게 되는 설정을 갖고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오징어게임을 오마주했다는 것이 조금은 느껴질 것이다)
게다가 1층부터 8층을 신분제로 나눈 것처럼 각 층마다 규칙이 적용 되고, 거기서 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던지 혼란스러운 상황과 맞닥드리는 등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1화의 경우에는 당연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하는 등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류준열의 경우에는 투자 사기를 당해 대출과 사채 빚이 9억 가량 되고, 매일 늘어나는 빚에 허덕이며 편의점 알바나 시급이 높은 유리창 을 닦으며 삶을 연명해나가는데, 마침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외 참가자들 또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고, 편지를 받으며 한 곳으로 집결한다.
영화를 보면
더에이트쇼는 말 그대로 8명이 쇼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각자 장기자랑도 하는데, 여기서 천우희는 잠자리 상대를 찾기도 하고는 한다. 자신의 장기가 성관계라고 하니 말이다.
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해서 성욕을 논한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젊은 여성의 성적인 욕망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을 거론하는 이유는
더 에이트 쇼라는 장르 자체가 인간의 욕망을 강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은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싶지만, 어쨌든 자극적인 건 관객을 끓어모으기 때문에 희생하며 감안하고 봐야하는 부분이 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4회차 였나.
8명이 함께 비밀스러운 공간에 갖히게 되는데 거기서 돈을 버는 쇼가 진행 된다.
협력을 하고, 대립을 하고는 하는데, 돈에 대한 사기를 당하고 사기를 친 사람들이 당연히 협력을 할 일은 없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배신을 하기 위한 존재니 말이다.
그래서 가장 원초적인 욕망에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인간이 얼마나 무지하며 같은 반복을 저지르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5회가 되면, 모든 사람들의 세계관 가치관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
각자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보면 좀 쉬울 수도 있다.
자유분방한 ‘8층’ 역의 천우희,
유일무이한 브레인 ‘7층’ 역의 박정민,
기회주의자 ‘4층’ 역의 이열음,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6층’ 역의 박해준,
불의를 참지 못하는 ‘2층’ 역의 이주영,
쇼의 피스메이커 ‘5층’ 역의 문정희,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찾는 ‘1층’ 역의 배성우까지
그리고 더 에이트 쇼를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유니폼의 단추와 주머니 등 의상을 자세히 보면 된다.
오징어 게임은 몸으로 하는 거라면, 더 에이트 쇼는 약간 심리적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시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계속 주최자로부터 입금을 받게 되고, 돈에 대한 욕망으로 다시 참여하게 되는 등의 인간의 심리를 아주 잘 다루고 있다.
여러가지 룰 중에서는 하나인 cctv를 파괴하면 안 되고, 사람이 죽어서도 안 된다. 그럼 쇼는 그 순간 끝나게 된다.
게임을 하다보니 점차 적응이 되어가는 사람들은, 각 층마다 받아가는 돈이 다르게 되어있음을 깨닫고, 계급 또한 나뉜다는 사실을 알면서 7~8회 마지막쪽으로 가면 갈수록 방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면서 참가자들은 게임을 통해 방을 바꾸려고 하고 여기서 수많은 문제(죽고 사는) 들이 발생한다. 통해 죽음을 면치 못하는 등의 자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성적 수위나 죽음에 대한 수위는 그렇게 크진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낮지도 않은 느낌이다.
애매하다는 소리다.
결말도 참.. 뭐라 할 말이 없고.
스릴러 드라마는 뭐가 됐든 결과적으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를 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