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서 꼭 한 가지만 배울 수 있다면! 자존심을 내려놓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내게 10대는 지옥 같은 삶의 연속이었고, 방황과 욕심과 무지가 반복되는 삶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기만 할 뿐 운이 좋게 늘 목숨은 부지했던 나날이 20대의 연속이었다. 다사다난하고 분노만이 가득했고, 자존심만이 득실거리는 20대는 낭만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고, 나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와 뭔가를 나누기에는 한 없이 가진 것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남들은 다시 어릴 적으로 돌아가면 절대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내게 어릴 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수치스럽고 절망스럽다. 그래서 단연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 기분과 감정과 행동은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기분이니까.
서른 셋.
잔잔한 수면 위로 누워 있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자그마치 33년이나 걸렸다는 것이다.
죽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절망스러웠던 순간도 많았고, 도전이라면 정말 학을 뗄 정도로 많이 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매번 실패하는 결과에 좀처럼 부족한 인내는 화로 변했고, 주변으로 번지기까지 했으니 과거를 돌아보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모든 게 어설프고 어리석다고 해서 아쉬운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될 수는 없다.
인간에게는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반드시 존재하고,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존재하니까 말이다. 그런데도 잠깐 참지 못하는 분노와 행동은 일을 그르치고 말고 쫓기듯 산 세월에서 내 몸 하나 지키자고 타인에게 상처 주고는 했다. 이는 나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모습 중 하나다.
그래서 나는 결혼과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이번 생에 다짐했다.
내가 이 단계까지 오기까지는 딱 한 가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딱 한 가지만 배울 수 있다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린 친구들에게 꼭 한 가지만 배워야 한다면 나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방법을 꼭 배웠으면 좋겠다고 알려주고 싶다.
나는 공부를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돈은 많이 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의식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맞는 남들이 하지 않는 직업은 반드시 돈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다재다능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것을 배울 필요도 없고, 많은 과목을 공부할 필요도 없고, 유창하게 3~4개 국어를 할 필요도 없다. 언어를 잘한다고 나보다 미래에 그 사람이 더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언어를 잘해서 밥 벌어먹어도 사장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만이 올뿐.
똑똑하지 않아도 운동을 잘하지 않아도 된다.
똑똑하지 않아도 하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운동을 잘못해도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우리 달리기 정도는 다 할 줄 알지 않은가?
굳이 헬창이 될 필요는 없다는 소리다.
가장 큰 문제는.
남자에게는 돈과 여자 그리고 사행성이 될 테고.
여자에게는 돈과 남자 그리고 사치가 될 것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들.
바로 이 부분들이 자존심과 직결되어 있다. 자존심이 강할수록 인생의 문턱이 정말 높다. 내가 견디고 참아내야 하는 순간이 인간이라면 정말 많이 온다. 너무 많이 와서 올 때마다 똑같이 겪는 대도 좀처럼 익숙하지 않다.
왜냐하면 내 자존심이 용납이 되지 않고, 내 자존심이 좀처럼 줄어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뭐라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자존심을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하며 가스라이팅을 하는 자가 아니다. 욕 받이가 되어도 바보처럼 행동할 줄 아는 사람들, 그저 웃어넘기는 사람들이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 전자는 당장에 내게 표출을 하지만, 후자는 당신의 미래의 발목을 잘라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처럼 화가 난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화를 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자존심을 부리고 내 세우다 보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일을 그르치게 된다. 직장도, 돈도, 여자도, 정말 중요한 약속에서도 말이다.
자존심을 부릴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바로 돈 앞에서 인간은 가장 많은 자존심을 내세우고는 한다. 우리나라든 세계든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지위나 위치 신분이 바뀌고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고는 한다. 뿐만 아니라 이성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관심을 받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사행성과 같은 사기꾼들에게는 반드시 자존심이 따라붙는다. 그걸 이용해야 보다 나은 사기를 칠 수 있게 되니까 말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사치가 된다. 명품백 하나정도는 자신에게 보상일 테니 말이다.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자존심 내려놓는 방법은 반드시 버려야 사회에서 존중받는 가장 첫 번째 자격을 얻게 된다. 부모도 아들의 미래에는 관심이 있어도 방법에는 관심이 없다. 오롯이 좋은 결과만이 자신에게 가져다줬으며 하는 결과주의적 성향이 우리 사회에는 만연해 있고, 부자가 되는 방법은 떠들어도 어른이 되는 방법은 결코 떠들지 않는 것도 우리나라 사회의 큰 문제점인데, 사회를 늦게 배우더라도 자존심만큼은 내려놓는 방법을 배운다면 인생에 걸림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자존심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도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눈앞에서는 멸시나 무시를 당하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게 존중을 받는 건 당신이 된다. 영양가 없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지 말고 인원이 적더라도 영양가 있는 최고의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
누구 하나 삶을 그려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글이나 책으로라도 공부하지 않고 1년 후에도 그대로라면 정말 큰 문제가 된다.
그러니 지혜의 폭을 많이 넓혔으면 한다. 인간이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역시 지식 기반이 아닌 경험을 기반으로 두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