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카네기 인간관계론 > 후기
저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으면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과거부터 외국 저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외국 마인드와 마인드셋은 한국인에게는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간관계론에서 나오는 칭찬 하라.라는 챕터 구간이 있는데 한국에서 칭찬은 그다지 잘 먹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의 정서 자체가 과거부터 외세 침략도 많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는 습성이 외국보다 강하다 보니 누군가의 말 자체를 믿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칭찬을 하고 보면 의심부터 하는 게 한국인의 특징이고 좀처럼 칭찬을 받지 못하는 국민들을 보면 가슴 한편이 아려오긴 마찬가지다.
그 외에도 미국의 할로윈 문화라던지 크리스마스 문화라던지 이런 특별한 기념일은 본질이 가족 문화에서 시작하지만 대한민국은 술파티에서 시작되고는 한다.
어쨌든, 나는 타국의 나라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저자 데일 카네기가 말한 여러 가지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과 해법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간관계 형성은 드라마나 판타지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라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인간관계론을 보고 또 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굉장히 씁씁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그 감정이 든 이유는 이렇다.
책에는 이런 말이 있다.
중국의 옛말에 부드러움이 능히 강한 것을 꺾는다.
그러나 우리는 좀처럼 어른이 될 생각은 안 하고 사기꾼이 되려고 하는 영향 때문이다. 즉, 돈에서 돈으로 끝나는 인생이 우리나라 국민의 삶에 만연하게 깔려 있고, 가족 문화의 행복이 없는 이 나라의 현주소가 안타까울 뿐이다.
두 번째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마음을 울린 구절이 있다.
부정적인 인생관에 사로잡히면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펼칠 수가 없을 뿐더러 체력과 에너지 그리고 누구나 지닐 수 있는 희망과 열정을 지니지 못한다.
나는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성공의 비결이라는 부분에서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참 마음을 자극하는 챕터가 아니었나 싶다. 성공 실패의 유무를 떠나서 자신을 스스로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쉽다고 느끼면 쉽지만, 평소 우리는 좀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화나 불행에 자신을 뺏겨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애정에 관련한 문구다.
나는 전 포스팅에서도 사랑에 관한 주제를 다뤘는데 이 책에서도 이러한 구절이 있다.
더욱 큰 애정으로 감싸야 한다.
자녀들이 자신은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소년 범죄의 주요 원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어릴 때 이 부분을 먼저 깨달은 바 있다. 그래서 사랑을 절대 간과하지 말라고 주변에도 조언을 많이 하고 늘 아이들에게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라고 한다. 무뚝뚝한 부모라고 할지언정 자식에게 자신의 무뚝뚝한 성격을 내려놓지 못한 부모는 결코 부모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자식에게는 반드시 아낌없는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네 번째는 바로 나폴레옹과 헬렌 켈러를 비교하는 구절이 있는데
나폴레옹은 영예와 부 명예를 모두 얻었지만 엿새도 행복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눈이 멀고 귀가 멀고 말도 하지 못한 헬렌 켈러는 인생은 참 아름답다며 생을 마감했다.
나는 인간관계를 이루는데에 있어서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인간관계를 잘 이루려는 것도 자기만족에서 시작되고 결과적으로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인정받기 위함이다. 즉 인간관계 역시 이 둘의 상황처럼 결국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고 봤다.
다섯 번째는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다.
나는 오늘 또 말 많고 이기주의적이며 배은망덕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절대 놀라지도 않고 마음 상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도무지 이러한 삶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심금을 울리는 구절이었다.
결국 인간관계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모두가 다르게 느끼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어떤 마음가짐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도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일일수록 노력해야 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그 노력이 없어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커다란 장애인 것이다.라는 마지막 챕터 부분에 적힌 말이 이 글의 전체를 대변해 주는 것만 같았다.
나는 이 책을 구매 후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밌게 본 책이었다.
마땅히 뭘 읽을까 고민하거나 딱히 읽을 만한 책이 없다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추천한다. 읽어봤다면 한 번 더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