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순간을 깨달을 때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순간을 깨달을 때

 

세상을 살다보면, 죽고 싶은 날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당신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신이 다수의 사람들보다 소수의 사람들일 가능성이 많고, 실질적으로 세상이 힘들어도 죽겠다는 생각으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도 드물다는 것이다.

 

고로 당신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살았고, 당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맞춰볼까?

정답은 행복이다.

당신에게 행복이 없기 때문에 지금이 불행하고, 굽힌 무릎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다리를 펴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할 뿐더러 좀처럼 내가 한 발을 내디뎌도 지금의 순간이 바뀌지 않을 거라는 사실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동기가 필요한 시점이고 나는 오랜 경험을 통해 그 답을 주고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당신이 힘들어도 달릴 수 있었을 당시를 생각해보자.

그때도 한 번에 해서, 두 번 했다고 해서, 결과가 쉽게 쥐었던 적이 있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당신이 그 결과물이 너무 절실하기 때문에 한 번의 시도가 한 번의 실패로 이어지면 그 순간에 직면한 그땐 더이상은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더 자신을 괴롭힐 수 밖에 없다.

 

그럼 답은 뭘까? 경험을 통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은 감정의 고저의 차이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것으로도 행복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어떤 것을 가져와도 행복에 대한 기준이 높아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말이다.

그럼 내가 어디에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전자라면, 슬럼프나 번아웃,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고립에 쉽게 물드는, 그렇다는 것은 쉽게 벗어날 수도 있다. 후자보다도 훨씬 쉽게 말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요인들을 찾아서 성과를 이루면 된다.

돌아다니는 것보다, 내가 과거에 한 번이라도 행복했던 일에 대해서 도전하면 된다. 성과가 없어도 내가 행복했던 것들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에 벗어나는 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전자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타인들의 위로정도로도 충분히 내면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그정도로 벗어날 수 있을 정도였다면, 이 글을 읽을 필요성 조차 없었을 것이다.

이제부터 후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정말 힘들 때 벗어나는 방법은, 그저 아픔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물론 그 순간이 도태되는 것만 같고, 뒤쳐지는 것만 같아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안 될 때는 그 무슨 짓을 해도 일이 더욱 커질 뿐, 일이 잘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 그럴까? 왜 도대체 이런 순간이 찾아오는 것일까.

 

인간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고, 불행한 순간도 영원할 것만 같다.

 

하지만,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이 없다. 아내도 바람이 나고, 자식도 내 곁을 떠나는 게 세상사인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라고는 내 몸둥이 말고는 없다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운이 바닥을 치고 있는 순간인데 하늘의 뜻을 어떻게 인간이 바꾸겠는가.

간혹 간절함이 세상의 문으로 나가는 발돋움을 만들어줄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의 의지로 지금 당장도 바꿀 수 없는데 내가 여기서 벗어나보겠다고 노력한들, 하늘은 결코 당신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운이 떠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럼 마냥 기다리기만 할까? 아니다. 일주일을 쉬고 일주일 중에 하루가 컨디션이 좋다면 그 날에 책도 읽고, 그날에 자기계발도 해보고, 그날에 운동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 날아가는 새똥에 맞아 당신이 기분이 잡친다면, 당신의 운은 여전히 퇴보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날 갑자기 횡단보도를 걷는데, 횡단보도에 설때마다 기가막히게 초록불이 된다면, 오늘 당신의 운은 조금 상승되는 날이다.

 

이런 소소한 운에 당신의 기분을 맞춰보는 일을 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모두 하라는 게 아니다. 일주일 중 6일이 힘들 것이다. 그러니 6일은 그냥 자포자기로 쉬라는 소리고, 그 중 가장 컨디션이 나은 하루를 이용해보라는 것이다.

 

다만 정말 안타까운 건, 이 순간이 1년이 될 수도, 길면 5년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당신에게 그다지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가장 힘든 일일테지만 말이다.

 

그런데 내가 왜 지금까지 이렇게 횡설수설을 하는지 아는가?

 

바로 주제처럼, 당신이 죽지 않고 살아야하는 순간을 깨닫는 시점이 그 안에 오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처절한 모습이 될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가장으로서 자녀의 처절한 모습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자신의 개탄스러운 모습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여자친구, 스승, 친구와 같은 대상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그 대상들로 하여금, 당신이 죽지 않고 살아야하는 순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점이 온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입을 모아 말한다.

당신이 지금 대운이 들어오기 전, 이 운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를 시험해보고 있다며 말이다.

당신이 여기서 벗어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다시 도약한다면, 당신에게 반드시 필연이라는 운명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당신은 한 가지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행운이 영원할 거라는 착각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