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은 당사자가 알려주는 불안(증)장애, 우울(증)장애 극복하는 법. (솔루션)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알려주는 불안(증)장애, 우울(증)장애 극복하는 법. (솔루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안장애나 우울장애는 정말 흔히 겪는 정신질병 중 하나다. 의사가 아닌 30년 내내 불안, 우울증세를 직접 겪으며 살아온 내가 직접 알려주는 설루션이기 때문에 의사들의 솔루션보다 더 신빙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나도 의사에게 찾아가 진료를 많이 받아봤지만 의사의 진료는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접목시키기 때문에 정작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때도 있었다는 점에서 얘기하는 바이다.)

일단 우리는 불안이나 우울 장애가 발현되는 이유의 이면에는 행복이라는 게 있다. 꾸역꾸역 행복해지고 싶고, 인정받으면 행복해지고, 그 행복이라는 이념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나 같은 경우에도 무작정 행복이라는 이면을 떠올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경성 질환으로 번질 때까지 방치해 둔 결과 두통이나 근육통과 같은 때로는 전신이 아픈 경우도 있었던 순간에서 어떻게든 발악이라도 해서 벗어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그에 해답은 바로 아픔이라는 이면에는 행복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불안이나 우울장애는 특히나 평범한 사람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건 아니다. 바로 기질을 확인해봐야 하는데,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이나, 자신을 방어하는 힘이 부족하다던가, 불안에서 벗어날 힘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각자의 자기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듯이 멘탈 관련해서도 이는 분명하다는 게 내가 여태 살아오며 느낀 바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하다. 나는 왜 불안을 남들에 비해 크게 느끼는가 봤더니, 어릴 적 한 번이라도 큰 행복이 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준 매개체라던지 사람이라던지 가족이라던지 그 누군가의 실망감이 컸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열심히 했던 일에도 해당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노력이라던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배신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곰곰이 되짚어보면 분명히 있다.

나를 예를 들어 한 가지 설명해 보겠다 (이는 실화이다)
어릴 적, 우리 집은 가정폭력이 굉장히 심했다. 집에서는 늘 맞는 일이 다반사였고, 10살도 채 되지 않은 아들은 늘 불안과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매일 손지검을 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미워했다.

왜 그럴까?

나는 가정폭력뿐만 아니라 학교폭력도 수시로 당했다.
집이든 학교든 하루의 전부를 차지하는 공간이 내겐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10대조차 안 된 내게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정신병이 왔다. 나는 내가 정신병이 온 지도 그때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할뿐더러 그럴 나이조차 되지 못했다. 그런 내게 어머니는 말했다.
“네가 살만하니까 정신병도 오는 거야.” 라며 지옥을 선사했다. 나는 아직 이 말을 듣고 나서 20년이 흘렀음에도 마음이 죽어버렸다. 당시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을 죽여버렸다. 여태 소생이 되지 않고 있는 이 말 한마디가 내 인생에 있어서는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왜? 나를 손지검한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미워했을까?
바로 어머니에게 큰 행복을 느꼈던 것이다.
그게 무엇이었냐면, 누군가를 위해 노력했던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순수한 마음을 처음으로 칭찬해 주었던 것이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한 동네 한 아이의 생일날 나는 무려 종이학 천마리를 접어 예쁜 병에 담아 선물했다. 그 선물을 받은 아이의 부모는 우리 어머니에게 그 소식을 전했고, 나는 그 소식으로 처음 칭찬을 받았던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그 칭찬 한마디 었다. 그런 어머니에게 배신을 당했다.
한때는 간질이 와 어머니 곁에서 부들부들 몸을 떠는데 어머니는 내가 죽기를 원했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말 죽었다면 내 어머니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가족들을 따라 무당집을 찾아갔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무당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물론 그 말이 사실이라고는 믿지 않지만, 내 어머니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당의 말은 그랬다.

 

“너네 엄마는, 네가 아픈 게 부끄러워서 아들이 아니었으면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간질이든 아니든, 어쨌든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다시 했다.

예시가 길었다.
이처럼 불안이나 우울감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경험을 한 번쯤은 겪은 사람이 있다. 정작 어린 사람이 아니어도, 사회생활을 하다가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을 당하든,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던, 믿었던 친구에게 금전이든 마음이든 배신을 당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성격인 사람인지도 모른 채 계속해서 공격을 받고, 정작 공격에서 이겨낼 방어수단은 갖춰지지 않은 채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겪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배운 대로 써먹기 때문에 사회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제 원인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솔루션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과학적이면서 나도 솔루션으로 받았던 의사의 처방부터 거론하겠다.
우울과 불안을 가진 사람들을 실험해 본 결과 약물치료만 한 그룹과 약물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그룹을 나눠 두 달간의 증세를 확인해 봤더니,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걷기만으로도 약물치료만 한 그룹보다 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어디 정신과나 신경과를 가든 항상 하는 말이다.

바로 운동이다. 힘든 운동도 필요 없다.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30분이면 충분하다.

첫 번째 솔루션의 문제점이 있다.

사람들마다 치료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체질적으로 운동이 맞는 사람이 있고, 운동이 안 맞는 사람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명상을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명상을 할수록 잡생각이 더 많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누구나 다 운동을 한다고, 명상을 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고 낫는다면, 불안 우울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강요해서라도 현재의 불안증세를 떨쳐내게 했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나의 말이 과학적이진 않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것쯤은 알아주기를 바란다.

이제 경험으로부터 오는 두 번째 솔루션이다. (다른 말로는 민간요법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두 발을 벽에 대어 올리고 이(치아)를 질끈 물어 코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몸에 부담이 되지 않은 상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왠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지 하겠지만 이 방법은 몸의 이완의 문제다.
나는 앞서 무기력증이나 여러 정신증세 관련해서 포스팅을 다룬 적이 있지만, 누차 얘기하듯 이러한 불안증세의 표본은 대부분 몸의 감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뇌에서 보내는 불안 신호가 결국 몸까지 전달되는 현상을 느끼는 경우, 이를 반대로 해야 된다는 것이다. 몸에 자극을 줘서 어떻게든 내가 지금 현재 괜찮은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걸 다시 뇌로 전달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을 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 출혈이나 헌혈을 할 때 몸을 아래로 두고, 다리를 올려 누워있지 않은가?
나는 헌혈을 약 20회를 하면서 문득 내가 헌혈을 하는 동안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걸 갑자기 알게 되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다리를 벽에 대고 누워서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었더니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답답함의 강도가 높을수록 숨을 더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어야 한다.
다리를 올리는 것은 혈액순환이 다리까지 보내는 시간도 아까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이 빨리 뇌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혈액순환을 진행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복식호흡을 통해 내 몸이 지금 괜찮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안과 우울에서 정말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은 집에서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세 번째로 밖에서도 할 수 있는 솔루션 한 가지를 더 알려주고자 한다.

일단 내가 밖으로 나갔다는 건 몸을 움직였다는 소리다. 앞 서 거론했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이라면 무겁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조건이 있다. 가급적이면 사람들이 없는 곳이라던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안 그래도 마음이 무겁고 불편한데 주변에서 가래를 뱉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한다면 오히려 더 안 좋은 자극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적정선이라는 기준이다.
누구나 빨리 걸을 때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천천히 걸어야 생각이 정리되는 사람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나 걸어야하는지, 뛰어야 하는지 등에 각자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20분 정도를 가볍게 뛰어줘야 머릿속에 불안이나 우울증세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다. 억제되어 있던 불안증세가 분명히 집에 가거나 할 경우에 반드시 재발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두 번째 솔루션을 선택하면 된다.

그 외로 회사나 특정한 공간에 갇혀 있을 경우에는 걷기 운동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불안과 우울이 생길 때 잠깐 쉬는 시간을 내 밖을 나가서 걷다 오면 좋겠지만 웬만해서는 한 직원에게 그런 특혜는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담배를 피우니까 잠깐 짬을 내서 담배를 피긴 한다.
나는 솔직히 말해 마지막 솔루션이라고 하는 것이 담배다. 담배는 바로 호흡을 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담배를 가르치는 건 내가 정말 나쁜 방법이어도 우울이나 불안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질병이 얼마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미치는지 모르기 때문에, 호흡을 할 수 있는 시간과 타이밍 및 환경을 바꿔야 한다. 근데 현실적으로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담배를 핌으로서 (물론 흡연자에게는 정말 좋다) 숨을 깊게 들이켰다가 내뱉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내뱉는 게 가능하다면 굳이 담배를 배우지 않아도 되지만, 불안증세나 우울증세에 호흡만큼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없다. 만약에 사무실에서 불안증세때문에 화를 내거나 공황증세로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더 미친 사람으로 낙인찍힐 게 분명하니까.
 
개인적인 솔루션이 있다고 하면 나는 마스크를 늘 쓰고 다닌다. 그리고 숨은 답답해도 꼭 코로 쉰다.
공황증세를 겪어본 사람들은 비닐봉지를 입에 대고 호흡을 한다. 그래야 우울할 때나 불안할 때 과호흡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다시 공급해주고 혈액이 다시 정상 범위로 돌아오게 도와준다.
나는 마스크를 활용한 날이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집에 돌아와보면 확실히 컨디션이 좋다.)

사람들은 대부분 가해자다. 그렇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들도 아팠으면서도 불구하고, 당시 나도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으로 타인에게도 똑같이 행동하려 든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제발 착해지란 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화가 날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혼이 나는 사회나 가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아픈 사람이 하나라도 줄 수 있을까란 마음이 온 세상에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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