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할 수록 나쁜 일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feat. 사춘기, 갱년기)
예민함.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예민함을 가진 사람일수록 섬세한 면이 있고, 섬세한 조절 하나가 직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라이프스타일에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다. 그래서 예민한 사람들이 예술에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아름다움을 추구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이건 긍정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경우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랑은 다른 부정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에게 본능적 예민성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바로 유년기에 모두가 겪는 사춘기와 중년을 넘어가고 갱년기가 온다.
이 두 가지는 호로몬이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막아내거나 회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단 크고 작음 만이 존재한다.
호르몬이나 육체적으로 건강할수록 예민함은 극대화되고, 이 시기에는 결정적으로 사고를 치기도 한다.
사춘기는 모두가 아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정에서도 불화를 일으키고, 사회에서도 요즘 많은 논란을 일이키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폭력성을 보이게 되는데 사춘기 때 특히나 타인을 괴롭히는 등의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자녀를 낳고 건강하게만 커다오.라고 얘기할 때 이게 사춘기와 맞닥뜨리면 삶에 치명적인 불화로 번지고,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자녀와 등을 지고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사춘기 때 등만 진다면 그것만으로 천만다행인 것이다. 대부분 불협화음이 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때리거나 아이가 집을 나가는 등의 비행청소년이 되면 그 아이의 삶이 그다지 좋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초에 버리는 것이 좋다.
갱년기 때도 그렇다.갱년기는 사춘기보다 더 예민함을 보인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부모의 입장과 가만히만 있어도 짜증이나고 세상이 절망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식들이 하나같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할 경우 자식을 키워봤자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대부분 나이가 서른이 되면 부모님에게서 갱년기의 모습이 보일 수 있다. 요즘은 늦게 자녀를 낳다 보니 마흔까지는 바라봐야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서론을 마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특히 예민함이라고 하면 여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DNA자체가 예민함과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첫 번째는 바로 생리를 꼽을 수 있고, 두 번째는 환경적 진화다. 여성들은 더 좋은 남성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을 가꾸기 바빴고, 여우 같은 면이 있어야만이 과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게 진화를 해왔지만 막상 결혼을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만 하는 갇힌 삶에서 벗어나기조차 힘이 든 게 사실이다. 현대에 들어 과거와 같은 여성들은 찾아볼 수 없고, 모두가 각자의 길에서 각자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남자들보다 여성들이 더 사기에 취약한 이유가 뭘까?
예민함 뒤에서 숨어 있기 때문이다. 예민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고 방만하게 만든다. 그런데 앞서 얘기한 것 중에서 예민한 사람들은 섬세하고 꼼꼼하다고 했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예민한 사람들은 한 달에 하루 이틀만 꼼꼼하고, 섬세하기 때문이다. 예민함 속에서 뭔가를 해낸다면 그건 엄청난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그 순간에 엄청난 작품이나 성과를 거머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번아웃과 같은 힘든 과정들을 밟아나가야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다른 방면으로 진화해온 게 바로 귀찮은 일상의 연속을 밟는 것이다. 귀찮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내 손으로 거쳐서 가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옆집 친구, 엄마, 삼촌, 이모들의 말을 강력하게 믿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내가 그것을 알아보고 해결하기는 굉장히 번거롭고 귀찮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간단한 일 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를 들면 나사를 조인다거나, 부러진 의자나 옷을 수선한다던가, 조명을 간다든가.
솔직히 이런 것들은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다. 어린 중학생들도 쉽게 해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반면 예민함이 만성질환인 사람들도 있다. 매번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해 지식의 폭이 생각보다 넓지 않고 자신이 하는 것 외는 일절 관심이 없다. 그래서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은 자신이 해온 것 말고는 단 하나도 없을 가능성이 크고, 전자들보다 더더욱 밖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예민한 사람들은 화가 많고 남에게 의지하려는 성향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존심이 이를 용납할 수 없어 꿋꿋하게 혼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는 한다. 그런 사람들의 일은 대부분 잘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잘 돼도 정말 한참을 돌아서 잘 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이 시기까지 가는 동안 그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꼼꼼하면 사기를 안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계약서가 오가고 뭔가 사기라는 것은 단기적으로 갑자기 당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사기라는 것은 아예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다할 가능성은 적다. 대부분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사기를 치고, 거리가 멀어야 한 다리를 건넌 사람들이 사기를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기라는 것은 대부분이 믿음으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인내는 별개의 문제다. 게다가 오랜시간동안 공들였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잘해주는 경향이 있고, 예민한 사람일수록 의존성이 은연중에 높기 때문에 처음에 얘가 왜 이런 제안을 해? 하라고 생각할 테지만 다음에 말하고 다음 주에 말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왜냐하면 예민한 사람들일수록 일을 처리할 때 보면 굉장히 꼼꼼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는 가? 그럼 그때 생각하는 버릇이 이거 가능성이 있겠는데? 이거나 이거 돈이 되겠는데?라고 생각할 무렵이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믿어버리고 나서 뒤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귀찮음 때문이다. 당장 들어가는 돈이 백, 천, 많으며 억에 가까운데도 그 사람을 철썩 같이 믿어버리는고는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계모임이 그런 뉘앙스다. 계주가 괜히 돈을 갖고 나르는 게 아니다. 친밀도와 이해관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민함이 많은 사람들은 한편으로 화가 많다.
화가 많은 사람들은 늘 경거망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가장 핵심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심하게는 입에 오르내리지 못할 말들을 꺼내고는 한다. 당시 당사자들은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이를 먹어보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며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은 결국 패자라는 것을 뻐져리게 느끼는 순간이 있다.
자신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평소에 일을 그르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인생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글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