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졸자 실업률 400만 시대
어제 충격적인 뉴스 보도를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20~39세 기준도 아닌, 만 15~19세 기준 400만 명이 근로를 하지 않고 일을 쉬고 있다고 한다.
프리랜서인 일하고 있는 나에게도 포함된다고 하면 400만 명 중에 한 명에 해당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득이 있고, 돈 벌이를 하니 애매한 기준 선에 있는 것도 분명하다.
그래서 요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주변에 물어보았다. 그리고 내린 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았다.
첫 번째, 어릴 때부터 쉬운 일에만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쉬운 일만 하라고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데 분명 고단하고, 힘든 일이 정말 많겠지만, 부모님에 입에서는 공부하라는 소리가 버릇처럼 튀어나오고, 실질적으로 공부는 머리만 쓰는 일이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말 공부가 어렵다면, 탄광에 가서 하루만 아르바이트를 해보길 권한다.
공부가 절실히 하고 싶어질 것이다.
생각보다 공부는 풀이 과정에서든지 암기과정에서든지 어려움이 있지만, 비교적 쉬운 방법에 속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들이 차고 넘치니, 성인이 된 사람들은 이에 절실히 공감을 하고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하는 수 없이 공부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대학원 코스를 밟게 된다.
즉, 이런 식으로 우리는 성장을 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 힘든 일을 기피하면서 성장하게 되었고, 비교적 어려운 직군, 속된 말로 추울 때 밖에서 일하고, 더울 때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낮잡아 보게 되는 문화가 자리잡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는 그런 시스템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두 번째, 비교 문화
대한민국은 유독 비교 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질병에 가까울 만큼 크다. 너무 많은 미디어에 노출이 되다보니, 월 천, 연봉 1억은 이제 돈같지도 않고, 이제 남들만큼 노력하면서 사는 게 손해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내가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는 건, 욕심이 없어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룬 것들도 모두 블로그를 통해서 공유를 한다. 인간은 돈벌이 수단이 되면 남에게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 많은 공감을 이루기 위해 지인들의 인터뷰를 들었는데, 이 두 번째가 가장 극심하다고 했다. 나의 경우에는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이런 노출에 대해서 구속이 되지 않다보니 남들과 비교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게 불만이라는 것 자체를 느껴본 적이 없다.
게다가 안 한다고 하면 대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시조차 당하지 않아 특별히 비교되는 대상에 포함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나는 굉장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지 잘 사는 사람들만큼 살아야 된다는 강박을 갖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얘기한 걸 떠나, 가장 먼저 얘기했던 월 천, 연봉 1억이라는 말을 얘기했는데,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의 현금자산이 얼마인지 아는가?
고작 25억에 불과하다. 이건 평균값이고, 그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말은 즉, SNS에서 보고 있는 건 99퍼센트가 허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자괴감조차 들 필요도 없다는 셈이 된다.
세 번째는, 가치가 돈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91년 생으로 올해 34살이 되었다. 나를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어릴 때부터 놀고 먹고 했던 추억들, 그 외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것들을 보며 가치를 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꼈다.
요즘은 자신이 추구하는 개인적 가치의 삶이 없다는 것이다. 오롯이 돈이 우선이고 모든 사람들이 돈이면 사기도, 사람도 죽이는 시대로 변하다보니, 돈에 영혼을 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돈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간단하게 예로 들면,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없이 결혼하는 건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결혼은 없이 시작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데, 우리는 없이 시작해서 하나둘 이뤄가는 것에 대한 재미나 특별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작은 것을 이뤄보며 성장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허구한 날 핸드폰만 보면서 공부하다가 어른이 되다보니 모든 가치에는 SNS에서 남발하는 돈 많은 사람들만 보니 거기에 모든 초점과 베이스가 깔려 나도 그렇게 살아야할 것만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치는 돈에 집중되버린다는 것이다.
즉, 돈을 벌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거라는 패배감이 계속되는 악습관으로 기저에 깔리기 시작하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없게 되고, 이내 방구석에서 나오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다.
번외
이건 개인적인 글쓴이의 생각이다. 나는 직장이든 결혼이든 없다는 것에 대해서 오는 불편함이 없다. 없으면 없이 살면 되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론에서 보듯이 결혼을 하면 3억 이런 얘기를 꺼내는데, 왜 3억을 갖고 시작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월세로 시작하면 안 되는 건가?
고작 1시간 행복하려는 결혼 때문에 , 넉넉하지 않은 시점에 너무 많은 걸 희생할 필요가 있을까?
천천히 마련해서 추후 결혼하면 안 되는 걸까?
이런 생각을 자주하고는 했다.
백수가 되었다면, 직장을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만, 현재 문화적 결핍으로 인한 현상으로 취직이 불가능하다면, 사업 형식으로 1인 회사를 만들어 자신의 기술을 갈고 닦으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안 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나도 넘어져본 적이 너무 많고, 이러한 마음을 너무 잘 알지만, 너무 많이 넘어져본 사람으로서 조금의 조언을 해보자면 자신의 가치를 돈에 두지 말고, 자신에게 두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 말로 전하고 싶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합한 글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힘을 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