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에 대해서 괴로웠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당사자가 밝히는 해결방법!
무기력증에 대해서 괴로웠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당사자가 밝히는 해결방법!
무기력증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거의 친구처럼 따라다니던 질병 중 하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온 환경과 내가 생각한 세상과는 정말 달랐기 때문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뿐일까?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른이 아니었다. 내가 스무 살에 깨달은 건 처음 깨달은 것은 그랬다.
대한민국 국민이 책임을 진다면 그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것.
성인이 되면서 회의감이 엄청나게 들었다. 군대를 갖다오면서 돈 한 푼 없던 나는 3일을 굶어가며 한 끼를 겨우 먹는 등의 삶을 살았고, 무슨 조선시대 사람이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정말 사실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괴롭힘도 많았고, 폭력도 당하며 다사다난한 삶을 살며 성인이 되어서 정말 큰 문제들을 야기했다. 뭐 이후의 후폭풍까지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사회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기에는 힘이 든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믿음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잠깐의 힘든 순간이 있더라도 견뎌낼 수는 있었다. 한 번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해서 밀리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길을 잃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적당한 직장조차 들어가기가 힘이 들뿐더러 요즘 세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이유 없이 일을 쉰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20대 내내 백수로 지낸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하며 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앞서 다룬 내용들은 내가 무기력증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서론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기력증을 겪어보지 않거나 극 T성향을 보이는 사람이나 현실적인 사람들은 무기력증을 보면 비난을 일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나 역시 나약한 모습은 인정하지 않았던 젊었을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으니까 말이다.
입을 함부로 놀리고 힘든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을 일삼으면 언젠간 그 일이 자신에게 닥칠 때 죽을 만큼 고통을 겪게 된다. 세상사 새옹지마니까.
이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무기력증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이상으로 예민한 사람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예민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주변에 대한 신경을 쓰게 된다. 의도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나 몸으로 느껴지는 무기력증의 원인을 바로 본인에게서 찾는다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정말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뭔가 하나를 툭 던지거나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다. 왜냐하면 그거 하나 버린다고 세상이 망하는 것도, 도시가 파괴되는 것도 아니며, 남들 다 버리는 거 나도 하나 버렸다고 거기에 대고 뭐라 할 정도까지는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행동 하나를 안 하면 세상이 더 나아진다는 걸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피해가 나에게 직접 온다면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아니다) 이 정도가 되면 누구의 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은 살아갈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혐오하게 된다.
정말 피곤하게 사는 것 같으면서도 세상은 정작힌 사람에게는 더 가혹하다.
무기력증은 이러한 여라가지 방면에서 온다.
부조리, 편법, 부정입학, 부정취업, 일반적인 생활을 하면서 저지르는 추잡한 짓거리들까지.
두 번째는 조금 예외다.
노력에 비해 손에 쥐어지는 게 없을 때다. 사람들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살지만, 정작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노력하는 분야에 대해서 정말 미쳐서 했는지 그냥 적당히 남들 하는 정도로 열심히 하고 나에게 최선을 다했다며 최면을 걸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찌 됐든 노력에 비해 쥐어지는 게 없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경우가 정말 많다. 특히 취업에 관련하여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출산 문제 관련으로 포스팅한 것에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었다. 관심이 있으면 한 번 훑어보는 게 좋겠다.
해결 방법으로 치면 무기력증은 정말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정신질환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가 그 단계에서 벗어나는 잠깐의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게 화근이 되는 부분이다.
무기력증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몸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정신질환인데 왜 몸을 운운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 외로 정신질환은 몸과 관련이 되어있다는 게 30년 넘게 고민해 온 결과다. 나는 20대 말에 이 방법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방법은 바로 목베개형으로 만들어진 마사지 기기다.
배게 맡에 항상 목배게 마사지기를 두고 잔다. 왜냐하면 무기력증은 좀처럼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목을 마사지하면 저절로 정신이 “아~ 개운하다.”로 바뀌게 된다. 그럼 몸이 저절로 조금은 우울한 증세에서 호전이 된다.
물론 무기력증이 올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는 행동을 하는 게 좋다. 설거지라던가, 청소를 한다던가 등이다. 빠르게 결과가 보이는 이런 현상들은 몸을 빠르게 무기력증에서 꺼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냉수를 머리에 쏟아내는 것이다. 나는 힘이 조금이라도 나면 화장실로 가서 찬물로 한 수화기를 머리에 쏟는다. 그럼 겨울 같은 경우에는 정신이 번뜩 든다. 무기력증이 올 정신조차 없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정도조차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몸에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마사지기를 통해서 정신을 깨우는 게 좋다. 예전에는 밤송이처럼 생긴 손에 쥐는 쥐압기도 되게 좋았다. 그걸 하면 손에 구멍 자국이 나면서 따갑기 때문에 정신이 분산된다.
말그대로 자극(고통)으로부터 정신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극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몸을 깨우는 건 정말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런 방법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어느 날 무기력증이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 솔루션 한 가지가 더 있다.
인간은 언제나 혼자 있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무기력한 사람들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뭔가를 집중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마련해야 한다. 절대 체력소모가 있는 일은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무기력한 사람들은 집에 오면 기진맥진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무기력이 돋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본다던가, 아니면 영화관에 가서 보면 더 효과적이긴 한데, 너무 힘들기 때문에 권하지는 않는다. 정말 좋은 건 운동을 하는 거지만 이 또한 권하지 않는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체력소모를 하는 것은 몸에 부담을 더 키우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권하지만 막상 무기력증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일 수 있다. (물론 효과는 좋긴 한데 이건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누워서 아이패드를 거치대에 걸어놓고 영화를 본다. 이어폰을 낀 채 쩌렁쩌렁 울리는 마블영화를 보는 게 나의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다. 각자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마블이나, 로맨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노트북, 파이브피트, 이프온리를 정말 강력 추천한다. 나는 특히 파이브피트와 이프온리를 보면 잡생각 1도 안 하며 2시간 내내 본다. 100번은 본 것 같은데 질리지 않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내가 뽑은 베스트 1,2,3위가 저 세 가지 영화다.
이처럼 무기력한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순간을 직면할 수 있는 시간을 뺏어야 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를 적용하기가 정말 쉬워진다. 그리고 앞서 말한 목을 자극할 수 있는 마사지기랑 지압볼 같은 것만 있으면 된다. 쥘 힘이 없으면 누운 채로 엉덩이 밑에 놓아놓으면 중력으로 엄청난 자극이 올 것이다. 무기력한 사람이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연애다. 연애는 정말 독이 된다. 모든 에너지를 빼앗기니까 말이다.
또 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당장 무엇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당장 무기력증조차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적 계획이나 목표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무기력증을 이겨낼 수 있는 순간까지 가지 않는 이상은 삶을 포기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 그리고 무기력증이 익숙해지면 그때 못한 일들을 하나둘씩 처리해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인생이 윤택해진다.
개인적으로 무기력증 관련해서 정신과 약을 드시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정신과 약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특히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서 보이는데, 오히려 잠만 자고 무기력증을 더 키우는 상황만 만든다.
의지에서 오는 정신질환은 앞서 말했듯이 생각 외로 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다.
몸을 깨우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