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시간에 예민하다면, 그릇이 큰 사람일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시간 약속에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이번 주제로 다뤄보고 싶다. 나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가 약속에 늦는 걸 보면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시간에 늦을 수도 있고, 차가 막혀서 그럴 수도 있고, 지하철이 연착되어 늦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늦어도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원리원칙을 지키고 타인의 시간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특히나 광고 쪽 일이나 영화 드라마 산업에서는 시간 변동이 정말 유동적으로 변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약속을 전날 통보하거나 당일에 말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대기의 군례 속에서 지친 나머지 촬영에 들어가는 배우도 많고, 그럼 대부분 제작진들은 그런 반응이다. “우리도 힘들어”, “지금 찬 밥 더운밥 가릴 때야?” 뭔가 열정을 강요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자기의 기준이 다른 사람의 기준과 동일시 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말이다.
어쨌든 어느쪽이든 늦는 사람들은 항상 늦는다. 뭔가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늦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타인의 인생을 자기 주관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보니 결국 당사자가 된 나 역시 시간에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5분쯤 늦은 것 가지고 왜 그래?”라고 말하면, 한 두 번은 눈 감아줄 수 있다. 그리고 100번 중 1~2번 늦으면 “왜 늦어?”라는 얘기조차 꺼내지 않는다. 늘 약속의 과반 이상을 늦기 때문에 입에 오르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처음부터 성질을 부리거나 히스테리를 부리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도 누적이 돼야 폭발단계까지 가고, 웬만해서는 참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상처도 받으니까 나쁜 사람이 되기를 결심하지 처음부터 “나 나빠” 하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어릴 적 부모님의 “나쁜 모습”을 배우고 그게 누적되어 성장했을 뿐이다.
이건 부모님을 탓하려고 하는 말이 아닌, 진심으로 좋든 나쁘든 아이들은 부모가 거울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든 시간에 늦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두 갈래로 평가를 받는다.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거나, 예민한 사람이거나.
그런데 예민한 사람들은 기질 자체가 좀 특별하다. 대체적으로 섬세하다는 특징이 있다. 뭔가에 대해 민감하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주변을 의식하고 있는 집중력이 높다는 것이고 그만큼 삶이 피곤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예민한 사람들은 늘 사면초가에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향이 있어 좋은 순간에도 일을 그르치고 만다.
나는 이점이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들의 생각들은 대부분 맞아 떨어지고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일이 커질까봐 대충 넘어가고는 하는데.
누가 봐도 약속은 지키라고 만들어진 것이고, 늦을 수도 있지만 늦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게 사실이다. 이런 현상을 쉽게 윤허해 줄 사람은 드물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대충 부자들을 보자.
부자들은 자신의 시간이 굉장히 금처럼 여긴다. 왜냐하면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다.
다시 바꿔서 말하자면, 일반인들에게도 다른 의미에서 금인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시간을 지키는 게 소신과도 같은 것이다. 돈과 소신의 차이일 뿐 그 값어치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법칙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다. 되려 그거 좀 늦었다고 되려 핀잔을 놓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친구를 곁에 두었다면 손절하는 게 오히려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다.
다른 의미로 봐보자. 부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파는 경우가 있다. 워렌버핏과 같은 사람들과 한 번 식사를 하는데 수십억을 쏟아붓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생태계다.
수십 억이 걸린 금액을 지불하고, 1분 1초라도 늦는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전혀 그럴 수 없다. 그리고 부자들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상대방을 만나주지 않는다. 그만큼의 시간을 금처럼 여긴다. 그렇다고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어 달라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데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들에게 수십 억과 상대방 가치를 동일시 여긴다. 그런데 동일시 여기는 상대방의 가치는 당사자인 본인이 깍아먹는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는가?
자기가 자신의 가치를 자기가 깍아먹는 다는 것이다. 상대방은 당신을 보석이라고 생각해도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내가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런 주입식 교육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처럼 쉽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대단하다고 느끼지도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만약 시간에 예민한 친구를 봤다고 하면 그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버리고 나와 다르다고 멀리하면, 당신과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 위에서 군림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사람들은 하나의 눈으로 보고 생각할 것이다.
끼리끼리들 논다.